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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곡동 · 32평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1층이라 망설이셨던 조건이, 이 집만의 가장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방범창에 갇혔던 1층 집이 정원을 품기까지

처음 이 집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창마다 빼곡히 붙어있던 방범창이었어요. 안전을 위해 모든 창에 방범창이 설치되어 있었거든요. 살 집으로 보면 솔직히 감옥처럼 답답한 첫인상이었어요.

이 집에서 내린 판단

1층이라 방범창에 갇힌, 답답한 첫인상의 집이었어요.

방범창을 다 걷어내고정원을 통째로 들였습니다

방범창 너머를 보니 1층 화단의 소나무와 조경수들이 집을 폭 감싸고 있는 거예요. 그 순간 이 집의 방향이 정해졌어요. '방범창을 다 걷어내고 샷시를 새로 하면, 저 정원이 통째로 집 안으로 들어오겠다.' 1층이라 망설이셨던 조건이 이 집만의 가장 큰 선물이 되는 순간이었죠.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방범창을 다 걷어내고 정원을 통째로 들였습니다

각진 미니멀이 아니라부드러운 미니멀

신발장은 ㄱ자로 짜면서 모서리를 둥글게 말아냈어요. 좁은 현관에서 몸이 스치지 않는 배려이기도 하고요. 하부는 띄움 시공으로 자주 신는 신발의 자리를 만들었고, 복도엔 하프장을 더해 수납을 한 번 더 챙겼어요.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각진 미니멀이 아니라 부드러운 미니멀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각진 미니멀이 아니라 부드러운 미니멀 (2)

창이 하나의커다란 액자가 되도록

방범창을 전부 철거하고 홈씨씨 샷시로 전체 교체하면서(발코니 26T / 내부창 22T 컬러로이) 거실을 확장하고 창 상부 천정까지 우드로 감쌌어요. 창이 하나의 커다란 액자가 되고, 그 액자 속에 1층 화단의 나무들이 걸리는 구조예요.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창이 하나의 커다란 액자가 되도록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창이 하나의 커다란 액자가 되도록 (2)

'앉는 곳'이 아니라'머무는 곳'으로

그 아래 올린 우드 평상은 가족이 신발을 벗고 올라앉아 차 한 잔 두고 마주 보는 카페 좌석이 되었어요. 평상 하부는 전부 서랍 수납, 평상 위엔 스마트 콘센트까지. '앉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곳'으로 계획했어요.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앉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곳'으로

소나무 뷰가헤드보드가 되는 방

돌출된 벽에 라운드로 경계를 두고 그 자리에 맞춰 평상을 딱 맞춰 짜 넣었어요. 침대라기보다 창가 데이베드예요. 앉으면 창밖 소나무가 헤드보드가 되어주는 방이죠. 그래도 안전을 위해 방범방충망으로 작업했습니다.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소나무 뷰가 헤드보드가 되는 방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소나무 뷰가 헤드보드가 되는 방 (2)

살림이 전부문 뒤로 숨는 주방

손잡이 없는 화이트 도어에 오크 오픈장, 간접조명 한 줄로 구성했어요. ㄱ자 싱크대에 인조대리석 상판, 하이드 후드로 군더더기 없이. 냉장고장과 키큰장으로 살림이 전부 문 뒤로 숨는 주방입니다.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살림이 전부 문 뒤로 숨는 주방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살림이 전부 문 뒤로 숨는 주방 (2)

매일 쓰는 공간일수록 질리지 않는 게 중요하니까요.

두 개의 욕실,두 가지 무드

안방 화장실은 아치 거울에 결이 살아있는 상부 타일로 아기자기한 무드를 줬어요. 거실 화장실은 그레이 톤온톤에 무광 스테인리스 수전으로 호텔처럼 건조하고 단정하게. 젠다이 선반까지 인조대리석으로 이어 물때 걱정을 줄였고, 거울장 아래 간접조명 한 줄이 무드를 완성해요.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두 개의 욕실, 두 가지 무드
일곡동 금호아파트 32평 · 두 개의 욕실, 두 가지 무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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